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8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미 국가정보국(DNI)이 1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를 배포했다. 이는 DNI가 매년 작성하는 보고서로 미국이 직면한 주요 안보 위협을 담는다.
보고서는 "북한은 미사일과 핵탄두를 포함한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억지 능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재래식 군사력, 불법 사이버 활동, 한국과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비대칭 능력을 사용하겠다는 의지 표출은 미국과 그 동맹국, 특히 한국과 일본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역량'도 언급했다. 미국은 자국 가격이 가능한 핵 및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다양한 미사일 운반체 시스템을 연구개발(R&D)하는 나라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파키스탄 등 5개국을 꼽았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함께 향후 5년간 자국 미사일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함으로써 이익을 얻었고 이는 북한의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군은 장비와 함께 21세기 전쟁에서의 가치 있는 전투 경험을 쌓았다"며 "(러시아를 위한 참전에서) 얻은 교훈을 제도화하고 러시아에서 얻은 성과를 공고히 하는 북한의 능력이 그 가치가 얼마나 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2024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전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1만1000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이 기간 러시아에 포탄, 군사장비,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사실도 명시했다. 다만 "북한은 여전히 미국과 동맹군에 의해 억지된 상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보고서는 북한 경제와 관련해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증가한 무역,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 수익, 가상자산 절취를 포함해 불법 사이버 활동은 북한의 외화 수입을 2018년 대대적인 제재가 부과되기 이전 수준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외교 관계에 대해선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는 커지고 있으며, 2025년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에 대한 반대로 냉각됐던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조처를 했다. 중국은 여전히 북한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경제 후원국"이라고 짚었다.
미국 CBS방송 등은 정보수장인 털시 개버드 DNI 국장이 이날 상원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북한과 함께 러시아, 중국, 이란, 파키스탄을 주요 핵 위협국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개버드는 이들 국가가 핵·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 운반체계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물리적·사이버 전쟁 역량을 확대하며 더 광범위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며 "미국 본토를 사거리 안에 두는 다양한 첨단 미사일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당국은 2035년까지 미국을 겨냥할 수 있는 미사일 수가 현재 3000여기에서 1만6000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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