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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일부 대국, 걸핏하면 무력행사… 지지 못 얻어” 美 우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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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이 3월8일 전인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 “일부 대국은 걸핏하면 무력을 행사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충격을 준다”고 말했다. 대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이란과 무력 충돌 중인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중국·베트남 ‘3+3 전략대화’ 첫 장관급 회의를 마친 뒤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어 “현재 국제 구도는 깊이 조정되고 있고, 지역 분쟁은 확산되고 있다”며 “강권 정치는 출구가 없고, 일방적 괴롭힘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했다. 아울러 “아시아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며, 각국이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이 ‘일부 대국’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중동 사태가 시작된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대상으로 한 말로 해석됐다. 이미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마오닝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안보리의 승인 없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전쟁이 주변 국가로 확산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란 전쟁으로 당초 이달 말로 거론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 일정은 연기될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에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약 한 달 정도 미루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시기 등 문제와 관련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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