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성인 남녀 1만 329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전신 면역-염증 지수(SII), 호중구-림프구 비율(NLR), 전신 염증 반응 지수(SIRI) 등 5가지 혈액검사 기반 염증 지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들 지표가 낮은 그룹(Q1)에서 높은 그룹(Q4)으로 갈수록 NK세포 활성도는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전신 면역-염증 지수(SII)가 가장 높은 그룹(Q4)은 가장 낮은 그룹(Q1)에 비해 NK세포 활성 저하군에 속할 가능성(Odds Ratio)이 4.8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호중구-림프구 비율(NLR)은 3.90배, 전신 염증 반응 지수(SIRI)는 2.96배로 나타나 이들 지표 역시 NK세포 활성도와 높은 관련성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기존 염증 지표로 널리 사용되는 C-반응성 단백질(CRP)보다도 더 높은 연관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반 혈액검사에서 확인되는 염증 지표가 단순한 염증 수치보다 면역 기능 저하 가능성을 더 민감하게 보여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제1저자인 청담 차움 오효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일반 혈액검사 결과만으로도 몸의 염증 상태와 면역 기능 저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청담 차움 이윤경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일상적인 검사 수치가 면역 이상을 알리는 '조기 신호'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이라며 "혈액검사만으로 면역 기능을 직접 평가할 수는 없지만, 염증 지표가 높게 나타날 경우 NK세포 활성 저하 등 면역 기능 이상 가능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면역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NK세포 활성도 검사와 같은 전문적인 면역 기능 평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