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힌 가운데 홍콩 유력 언론은 회담이 미뤄지더라도 중국에 불리할 것이 없다는 주장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6.03.17 |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힌 가운데, 홍콩 유력 언론은 회담이 미뤄지더라도 중국에 불리할 것이 없다는 주장을 내놨다.
홍콩 성도일보는 17일자 사설을 통해 "내달 초 열릴 예정이던 미중 정상회담에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을 '광인(狂人)'으로 지칭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중국이 그 광인을 성대하게 맞이할 경우 오히려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연기된다면 중국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이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도일보는 또 "지난해 말 미중이 무역 휴전에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올해 들어 중국은 관계 개선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지만 미국은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 조사를 재개하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란 공격 이후 미국의 단기 승리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고, 미국내 불만 증가와 중간선거 패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백악관이 복합적인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겉으로는 강경하지만 실제로는 내실이 약하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군함을 파견할 경우 이는 미국의 일방적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며 불필요한 지역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며 "아울러 이는 책임감 있는 대국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중국은 트럼프의 방문 자체는 환영하지만 과도한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이는 중국이 미중 관계의 본질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이 단기간 무역전 휴전에 합의했지만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의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정상회담 연기는 오히려 중국에 더 큰 전략적 여유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누가 국제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려 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한 달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중국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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