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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한국인 물에 빠진 순간 中 관광객이 '번쩍'…"선의엔 국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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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코타키나발루에서 물에 빠진 한국인을 중국인 관광객이 구조한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소후닷컴 갈무리


말레이시아 휴양지 코타키나발루에서 물에 빠진 한국인을 중국인 관광객들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소후닷컴 등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사피섬에서 스노클링하던 한국인 여성 A씨가 거센 물살에 밀려 수심이 깊은 곳으로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에서 친구들과 함께 스노클링을 즐기던 중국인 관광객 멍모씨는 A씨가 "도와 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당시 A씨는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탈진한 상태였고,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었다고 멍씨는 전했다.

멍씨 일행은 주저 없이 A씨에게 다가갔다. 이들은 A씨 허리를 잡고 수면 위로 끌어올리려 했으나 이미 탈진 상태였던 A씨 몸은 자꾸만 가라앉았다. 멍씨와 일행 역시 바닷물을 연거푸 들이마시며 점점 기력을 잃어갔다.

멍씨 체력도 바닥나기 시작할 때쯤 뭍에 있던 다른 일행이 구조대원을 데리고 왔다. 이들은 힘을 모아 A씨를 구조 보트 위로 끌어 올렸고, 무사히 육지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A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멍씨와 일행도 완전히 탈진한 상태였지만 A씨를 먼저 육지로 옮기도록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멍씨는 "나도 스노클링이 처음이었고 수영도 잘 못 해서 무서웠지만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니 천천히 떠내려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나중에 그 해역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 나서야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멍씨는 구조된 A씨가 한국어로 말을 건네는 것을 듣고 그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멍씨는 이후 관광 가이드를 통해 A씨가 무사히 회복했다는 소식도 전해 들었다.

멍씨는 "해외여행 중 외국인 친구를 도울 수 있어서 기뻤다"며 "그 여성이 누가 자신을 구했는지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다. 중국인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것만 알아도 충분하다. 선의에는 국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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