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깜짝’ 면담을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이달 31일 중국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도 전격적인 만남을 가질지 주목된다.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20여분간 면담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김 총리와 만난 신앙사무국 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가 주선하면서 예정에 없던 면담이 이뤄졌다.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지도자라는 말씀을 자주 한다’고 전했다”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관에게 김 위원장과 판문점 회담 당시 찍은 사진을 가져오게 해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은 좋다. 그것이 이번 방중 시기일 수도 있고, 그 이후일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에게 나의 이야기에 대해 몇 가지를 더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되 시기에는 얽매이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성격을 감안하면 2019년 판문점 회동과 같은 ‘깜짝 이벤트’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이란 전쟁과 미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현안이 산재한 상황에서 현재는 북미 대화를 추진할 동력이나 여유가 없다는 분석에 더 무게가 실린다. 앞서 김 총리는 JD 밴스 미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대북 특사 파견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어 당장의 직접 대화보다는 이를 위한 물밑 작업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