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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달 말 방중 시 베이징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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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보안 문제 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방중 때 빡빡한 일정과 보안 문제로 베이징 외 다른 도시는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 측 선발대가 이달 초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미·중 정상회담 준비가 최종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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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연합뉴스


앞서 SCMP는 중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영국과 캐나다 총리 방중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시작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다른 도시를 방문할 여유가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만 방문할 것이며, 미국 준비팀이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일정이 빠듯한 데다 보안도 최우선 과제"라며 두 번째 방문지를 추가하면 보안 우려가 있고 이동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베이징만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광둥성 선전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데 왜 서두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중동 지역) 정세를 고려할 때 이번 방중의 보안 준비는 매우 조심스러울 것"이라면서도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국의 우방국인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 전쟁이 미·중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전망이다. 첫 번째 소식통은 "양측 모두 양국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양국 정상 모두 회담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강경한 어조의 성명을 발표하는 수준의 대응만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이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오는 8~9월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요청했고,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있는 만큼 양국 정상은 올해 많으면 네 차례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중 관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문 조사가 나왔다. 미국 기업과 해외 기업을 회원사로 둔 화남(중국 남부)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지난해 말 4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39%가 미·중 관계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조사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할리 세예딘 화남 암참 회장은 "양국의 대화가 지속되고 있어서 2026년 미·중 무역은 '전술적 휴전'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며 "이는 경제적 디커플링을 완전히 멈추지는 않지만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양국 간 교역은 점점 비민감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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