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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그랬을 것"vs"폭력 정당화 안돼"…아들 살해범과 마주친 아버지, 무차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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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석방된 피의자에 분노 폭발
경찰 테이저건 맞고서야 폭행 멈춰
미국에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보석으로 풀려나자, 분노를 참지 못한 아버지가 폭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에서는 아버지의 심정에 공감하는 반응과 함께 사적 복수와 법치 사이의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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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보석으로 풀려나자, 분노를 참지 못한 아버지가 폭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선


23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메클렌버그 카운티 법원 복도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샤힘 스나이프(47)는 법원에서 나오던 마리온 맥나이트(21)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주먹과 발로 공격했다.

현장 영상에는 스나이프가 맥나이트를 넘어뜨린 뒤 여러 차례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이 즉각 제지에 나섰지만 상황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고, 그는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은 뒤에야 폭행을 멈췄다.

맥나이트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스나이프는 중상해를 동반한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이후 약 1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3명에 무차별 총기 난사
맥나이트는 지난해 5월 샬럿의 한 공원 인근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당시 16세였던 스나이프의 아들 자마리야 딕슨이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며칠 뒤 결국 숨졌다.

맥나이트는 이후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11월 약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날 법원에서는 맥나이트의 보석을 취소하고 다시 구금할지 여부를 검토하는 심리가 예정돼 있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과 피의자가 같은 공간에서 마주쳤고 결국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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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나이트의 총격으로 사망한 자마리야 딕슨. 더선


유가족 "어떤 아버지라도 참지 못했을 것"
유가족들은 스나이프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딕슨의 이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버지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깊은 슬픔 속에 있고, 이 상처는 평생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딕슨의 어머니 역시 "사건 영상을 본 뒤 아들이 떠난 뒤 처음으로 진심으로 웃었다"고 말해 가족이 겪고 있는 상실감을 드러냈다. 딕슨은 학교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하며 성적도 우수했던 학생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늘 부모에게 다정했던 아이였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해된다" vs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안 돼"
사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대다수 누리꾼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라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 "법이 정의를 지켜주지 못하면 개인이 나설 수밖에 없다" "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참은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스나이프의 행동에 공감했다.

다만 "슬픔은 이해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사적 복수는 또 다른 폭력을 낳을 수 있다" 등의 반응도 일부 있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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