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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정신 아냐” 제임스 카메론이 뉴질랜드로 이민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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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아바타’ 시리즈 만든 거장
“뉴질랜드 사람들은 제정신” 미국 떠나
헤럴드경제

제임스 카메론 감독. [AP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 시리즈를 연출한 할리우드 거장 제임스 카메론(72) 감독이 미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이주한 배경을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카메론은 미국의 저명한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그레이엄 벤싱어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인 뎁스 위드 그레이엄 벤싱어’에 출연해 뉴질랜드로 영구 이주한 이유를 털어놨다.

카메론은 1994년 처음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그는 “언젠가는 꼭 여기에 와서 살겠다고 다짐했었다”며 “뉴질랜드와 그곳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반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현재 아내이자 당시 연인이었던 수지 에이미스도 이러한 카메론의 생각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이후 카메론은 2011년 뉴질랜드 시골에 있는 농장을 매입했고,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기 전까지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작업하면서 이곳을 자주 오갔다고 했다. 팬데믹 기간에 아내와 함께 뉴질랜드행을 결정했고, 지난해 8월 시민권을 취득했다.

카메론은 “뉴질랜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했다. 사실은 두 번이나 박멸했다”며 “세 번째 변이된 형태로 나타났을 때 바이러스가 다시 침투했지만, 다행히도 뉴질랜드는 이미 백신 접종률이 98%에 달했다. 내가 뉴질랜드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백신 접종률이 62%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뉴질랜드 사람들은 대부분 제정신이다”라고 했다.

그는 “당신이라면 어디에서 살고 싶겠는가? 실제로 과학을 믿고, 제정신이며,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화합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곳? 아니면 모든 사람이 서로의 목을 죄고 극도로 양극화되어 있으며 과학을 외면하고 또 다른 팬데믹이 닥치면 완전히 혼란에 빠질 곳?”이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벤싱어가 대화 도중 미국을 “살기 좋은 환상적인 곳”이라고 표현하자, 카메론은 “정말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또 벤싱어가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언급하자, 카메론은 “나는 경치를 보러가는 게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찾으러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출신인 카메론은 1970년대 초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영화감독으로 성공했다. ‘에이리언’ 속편을 비롯해 ‘터미네이터’ 시리즈, ‘타이타닉’, ‘아바타’ 시리즈 등으로 거장 반열에 올랐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를 향해 “지금은 기본적으로 거꾸로 된 세상”이라며 “이 사람들(트럼프 행정부)에게서 나오는 대화는 조지 오웰의 소설 같다”고 직격했다.

지난해 스터프와 인터뷰에선 “트럼프 대통령 치하의 미국은 계속해서 반복되는 교통사고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뉴질랜드 생활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미국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트럼프 관련 보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기서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매일같이 신문 1면에서 그 기사를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정말 다행이다. 그건 정말 역겹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트럼프 재선은 끔찍한 일이다. 정말 소름끼친다”며 “새 행정부는 올바른 모든 것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역사적으로 지켜온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미국은 더 이상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된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공허한 이념에 불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미국에 등 돌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프랑스 정부 관보는 조지 클루니와 아내 아말 클루니, 두 자녀가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했다고 알렸다. 배우 조지 클루니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탄압한다고 비판하는 발언을 해 그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달 초 연예 매체 피플은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캄보디아에서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택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졸리는 지난해 한 영화제에 참석해 미국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졸리는 “표현과 자유를 제한하거나 분열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나는 내 나라(미국)를 사랑하지만 지금은 몰라보겠다”고 했다. 또 “요즘은 너무나 심각한 시대여서 언행에 주의해야만 한다”면서 “우리가 함께 사는 이 시대는 매우 엄중한 시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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