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는 공동 성명을 내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을 당한 알렉스 프레티의 죽음을 "가슴 아픈 비극"이자 "모든 미국인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프레티는 지난 토요일 오전 미니애폴리스 한 주거 지역에서 ICE 요원 배치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던 중 요원들이 한 여성을 밀치는 모습을 보고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섰다가 화학 스프레이를 맞고 넘어졌고, 이어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사진=블룸버그통신] |
국토안보부(DHS) 등 트럼프 행정부 측은 프레티가 무장한 채 요원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그가 무기가 아닌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프레티의 사망은 ICE 요원이 또 다른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 비무장 상태의 어머니 르네 니콜 굿을 총으로 쏜 지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ICE는 굿이 요원을 해치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사건 영상에는 그녀가 요원을 향하지 않고 SUV의 핸들을 반대 방향으로 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었다. 굿은 얼굴에 총상을 입었다.
오바마 부부는 최근 수주 동안 미 전역에서 목격되고 있는 ICE의 전술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성명은 "전국의 시민들은 복면을 쓴 ICE 신참 요원들과 다른 연방 요원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행동하며, 한 미국 대도시 주민들을 위협·괴롭히고 도발하며 위험에 빠뜨리는 듯한 전례 없는 전술에 분노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방 법집행기관과 이민 단속 요원들의 임무가 힘들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미국인들은 이들이 법과 책임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고, 공공의 안전을 위해 주·지방 정부와 대립이 아닌 협력을 하기를 기대하는데 미네소타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모습은 그와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부부는 ICE를 비롯한 연방정부 요원들이 "미국 주요 도시 주민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며, 도발하고, 위험에 빠뜨릴 목적으로 고안된 것으로 보이는 전술"을 아무런 제재 없이 펼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미국인의 분노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미국인은 미니애폴리스와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평화 시위 물결을 지지하고 영감을 얻어야 한다"면서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기본적인 자유를 지키며, 정부에 책임을 묻는 일은 궁극적으로 시민인 우리 각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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