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브롱크스 리버데일 지역의 한 협동조합 아파트에 사는 리세트 소토 도메네크(64)는 쌍둥이 아들을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외부와 철저히 차단했다. 이웃들은 아이들의 상태가 의심스럽다며 여러 차례 뉴욕시 아동복지국(ACS)에 신고했으나, 당국의 개입은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
도메네크의 한 이웃은 "이 소름 끼치는 사실이 훨씬 전에 밝혀졌어야 했다"면서 "10년 전에 ACS에 연락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누군가 자기 일을 제대로 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건이 외부로 드러난 것은 지난해 10월5일이다. 당시 ACS와 경찰이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나이에 비해 심하게 왜소해 8세 아동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비쩍 마른 14세 소년 두 명이 있었다. 구조된 쌍둥이 형제의 체중은 각각 약 23㎏과 24.5㎏으로, 정상 체중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검찰에 따르면 아파트에는 유아용 시리얼, 젖병, 유아 장난감만 있었고, 10대에게 필요한 음식이나 책, 옷 등은 전혀 없었다. 아이 중 한 명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었지만 적절한 의료나 교육 또한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게 된 도메네크는 쌍둥이가 영원히 아기로 남길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이들에게 기저귀를 채우고 젖병으로 음식을 먹이는 등 비정상적인 양육 방식을 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메네크는 2017년부터 아이들을 홈스쿨링하고 있다고 허위 신고하기도 했다. 또 수년간 병원 진료 기록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는 발견 즉시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돼 약 3개월간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보호시설에서 회복 중이다.
이웃들은 도메네크가 쌍둥이를 낳기 전부터 "아기를 간절히 원했고,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한 주민은 "그녀는 아이들을 영원히 아기로 남겨두고 싶어 했다.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 역시 도메네크가 아이들을 의도적으로 사회로부터 격리하며 '영원한 유아 상태'를 유지하려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아이들의 아버지로 알려진 요세프 그린은 전에는 아파트로 음식을 나르곤 했지만, 점차 집 안 출입이 차단됐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이웃들은 도메네크가 남편에게 폭력을 가했고, 급기야 집에서 내쫓았다고 주장했다.
도메네크는 아동 위험 방치, 폭행, 허위 문서 제출 등 총 13개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2만5000달러(약 36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