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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에 3000만원 잃고서야 “내가 졌다”…인생역전 노렸던 ‘곱버스’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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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일부는 인버스인지 곱버스인지에 투자해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이재명 대통령이 울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코스피 지수 5000 돌파 소식을 언급하며 한 이 발언은 최근 증시 흐름 속 개인 투자자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 곱버스(레버리지 인버스 ETF)에 투자했다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본 사례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 초반 5000선을 회복하며 한때 5021.13까지 오르는 등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전장 대비 37.54포인트(0.76%) 오른 4990.0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000선 안착은 이틀 연속 실패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천스닥(코스닥 1000)’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강세를 보였다.

지수가 오르자 인버스 상품 투자자들의 손실은 커졌다. 이날 KODEX200선물인버스2X는 전일 대비 1.63% 하락한 423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중에는 416원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6.49%에 달한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구조로 지수가 오를수록 손실이 늘어난다. 실제로 KODEX200선물인버스2X 6만1812주를 보유했던 한 투자자는 1주당 419원에 전량 매도하며 손실률 54.9%, 금액으로는 3161만854원의 손실을 봤다. 그는 매도 인증 사진과 함께 “내가 졌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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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손실 사례도 있다. 한 개인 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 토론방에 ”8억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26년에는 코스피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약 10억9392만원어치 매수했다. 하지만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투자자는 “시황과 추세를 보지 않고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로 인버스를 샀다”며 “전 재산이었는데 8억원이나 잃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처음 1억원 손실이 났을 때 손절하지 못하고 버티다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남은 3억원으로 여생을 보내려 한다”고 적었다.

같은 종목 토론방에는 누적 손실 3억5000만원을 인증하며 “다 잃고 떠난다”는 글도 올라왔다.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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