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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관영지 “미국, 중국 위협 내세워 그린란드 차지 야심 정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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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클립아트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내세우자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이 야심을 정당화하고,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1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미국이 떠드는 ‘중국의 북극 위협’ 주장은 본질적으로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고, 자국의 군사적 확장, 일방적 자원 채굴, 패권 추구를 가리기 위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 위협’이라는 서사를 내세워, 그린란드에 대한 야심을 정당화하고 궁극적으로는 그린란드를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는 ‘전략적 전진 기지’로 삼으려 한다”며 이를 통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그린란드를 갖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며, 그린란드 병합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4일에도 그는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국가 안보 관점에서 그렇다”며 “그린란드는 온통 러시아와 중국 선박들로 둘러싸여 있다. 덴마크는 (안보 수호를) 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설은 중국이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 지역에서 군사적 활동을 펼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중국의 자본과 기술 등이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고 내세웠다. 사설은 중국은 북극 사안에 중요한 이해당사자로, 북극이사회와 국제북극과학위원회 등 다자 협력체계에 참여하며 “유엔(UN) 헌장과 해양법 협약 등 국제 조약과 국제법을 준수한다”고 했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기 전부터 북극이 안보 경쟁의 초점이 되어 온 점을 짚었다. 미국은 2024년 새로운 북극 전략을 발표하며 중·러의 북극 협력을 ‘위협’으로 규정하고, 진영 대립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사설은 미국의 이런 움직임이 “본질적으로 북극 지역에서 자국 팽창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에 부과했다”며 “북극의 안보와 발전에 아주 해롭다”고 지적했다.



중·러 위협론을 보도한 외신 매체들을 향해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설은 “최근 일부 서방 언론은 중국의 북극 과학 연구와 항로 활동을 군사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반복적으로 과장 보도”했다며 “중국이 북극에 어떠한 군사 배치도 하지 않았다는 기본적 사실에는 눈을 감고, 이른바 ‘중국과 러시아의 북극 군사적 공세’를 자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이 북극 문제에서 중국을 ‘군사적 위협’‘자원 약탈자’‘규칙 파괴자’와 같은 표현으로 규정하려는 시도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이 주장들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으며, 냉전적 사고와 패권적 논리에 깊이 물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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