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AI 임팩트 서밋' 기념촬영 중 손을 잡지 않아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연합뉴스 |
오픈AI와 기업공개(IPO)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앤트로픽이 이르면 오는 10월 미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다고 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이 27일(현지시각)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600억달러(약 90조원) 이상을 조달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최근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투자은행들과 초기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사인 MGX가 공동 주도한 시리즈 G 투자 라운드에서 300억달러(약 43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업가치를 3800억달러(약 554조원)로 끌어올렸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코투 매니지먼트도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고 쇼 벤처스, 드래고니어, 파운더스 펀드 등도 참여했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를 기반으로 한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기반으로 기업용 AI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구기관 에포크AI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연간 환산 매출은 2024년 말 10억달러를 넘어선 뒤 지난해 말 90억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2월 140억달러에 도달했다. 연 성장세가 10배 이상으로 오픈AI의 성장률(연 3.4배)을 넘어섰다.
앤트로픽은 IPO를 앞두고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신 모델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초에는 다단계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를 공개해 세계 증시에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서비스형 소프트웨어+종말)’ 공포가 확산됐다.
앤트로픽의 추격을 의식한 오픈AI도 올해 상장을 앞두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 재편에 나섰다. 오픈AI는 성과가 부진한 곁가지 사업을 접고 이른바 ‘돈 버는 사업’인 코딩과 기업용 AI에 주력하기로 했다. ‘최후의 수단’이라고 여겼던 챗GPT 내 광고 도입도 미국 무료 이용자와 저가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초 적용했다.
이날 오픈AI에 따르면 챗GPT에 붙는 시범판 광고가 미국 출시 6주 만에 연 환산 매출 1억달러(약 1505억원)를 넘겼다. 오픈AI는 광고 사업 안착을 위해 최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출신의 데이비드 두건 전 광고 담당 부사장을 광고 총괄로 영입한 바 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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