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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전쟁 속 협상' 준비…미 '6대 요구' vs 이란 '배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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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 전면 제한 요구한 미국…불가침·배상으로 맞선 이란
이란 실권자 탐색·중재국 변수 부상
조기 종전 vs 장기전 충돌…트럼프·이스라엘 전략 엇갈리며 출구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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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이스라엘군이 8일(현지시간) 공습한 이란 테헤란의 아크다시에 유류 저장소에서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소셜미디어(SNS) 동영상 캡처·로이터·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이란과 3주 넘게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평화 회담(peace talks)을 염두에 둔 초기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22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미국은 군사 작전을 이어가면서도 협상 틀을 동시에 준비하는 '전쟁-외교 병행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 미 '6대 요구' 제시…이란 핵·미사일 전면 제한 압박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에서 이란이 수용해야 할 '6대 요구'를 마련했다. 이는 △ 우라늄 농축 금지 △ 핵시설 해체 △ 5년간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 원심분리기 외부 감시 △ 미사일 1000기 상한 설정 △ 대리 세력 지원 금지 등이다.

이는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이란의 핵·군사 능력을 구조적으로 제한하는 장기 합의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또 목표에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까지 포함돼 있어 에너지 공급망 안정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틀로 설계됐다.

◇ 이란 '휴전·배상·재발 방지' 맞대응…동결 자산 변수

이란은 협상 자체에는 열려 있지만 조건은 강경하다. 이집트와 카타르를 통해 전달된 입장에 따르면 △ 휴전 △ 배상 △ 전쟁 재발 방지 보장이 핵심 요구다.

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 11일 제시한 종전 조건과 동일하다.

특히 배상 문제는 핵심 충돌 지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동결 자산 반환을 배상으로 해석하는 방식의 절충 가능성은 일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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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함께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EPA·연합



◇ "누가 이란 결정권자인가"…실권자 탐색·카타르 중재 변수

미국이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협상 상대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실질 권한이 없는 '팩스 기계'로 평가하고 있으며, 실제 결정권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이란 권력 구조가 종교·군사·정치가 결합된 체제라는 점에서 협상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다.

동시에 중재국 선정도 변수다. 미국은 가자지구 중재 경험이 있는 카타르를 선호하지만, 카타르는 공식 역할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대화는 가능, 휴전은 불가"…트럼프의 이중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일관되게 '이중적'이다. 그는 협상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이란의 휴전 요구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군사 압박을 유지한 상태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작전 축소를 시사했다가, 다음 날에는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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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신화·연합



◇ 미 '조기 종전' vs 이스라엘 '장기전'…엇갈린 시나리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전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원하면 언제든 끝낼 수 있다"고 밝혀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쟁 종료 시나리오는 단순하지 않다. 미국은 조건 충족 시 조기 종료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정권 교체까지 포함한 목표를 유지하며 시간제한 없는 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최대 1년 장기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 전쟁 지속 속 협상 병행…출구는 여전히 불확실

이처럼 현재 국면은 전쟁과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전형적인 '병행 국면'이다. 미국은 '6대 요구'를 중심으로 협상 틀을 만들었지만, 이란의 배상 요구와 이스라엘의 장기전 전략이 맞물리면서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조기 종전 선언, 협상에 의한 휴전, 또는 장기전 지속 등 모든 시나리오가 동시에 열려 있으며, 전쟁의 출구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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