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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정전 일상화…일주일 새 두번 전력망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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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아바나 55% 전력 복구…美 제재 속 연료난 심화
아시아투데이

쿠바 전역에 정전이 발생한 21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 거리에서 시민들이 전기가 끊긴 상태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봉쇄 속 전력망 부담이 커지면서 일주일 사이 두 번째 전국 단위 정전이 발생했다./AF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김도연 기자 = 쿠바가 일주일 사이 두 번째 전국 단위 정전을 겪은 가운데 수도 아바나의 전력 공급이 부분적으로 복구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쿠바 전력청(UNE)은 전력망이 붕괴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아바나 지역의 약 절반 수준까지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은 전날 오후 6시32분 동부 카마궤이주 누에비타스에 위치한 주요 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발생했다. 발전소가 갑자기 멈추자 전력망 전체에 연쇄적인 장애가 발생하며 약 1000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

UNE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아바나 전체의 약 55%가 다시 전력을 공급받고 있으며 병원 43곳도 다시 불을 밝혔다. 당국은 추가 발전량 확보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 화력발전소 가동을 준비 중이며, 이날 중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디젤 연료 부족으로 전체 발전 용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이 복구된 이후에도 장시간 순환 정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 전역에서는 이동통신과 인터넷 서비스 역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됐다.

쿠바의 전력망은 최근 수개월 동안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시간에서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하는 정전이 일상화된 상황이다. 이번 정전은 이달 들어 세번째 대규모 전력망 붕괴다.

쿠바 에너지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는 심각한 연료 부족이 꼽힌다. 특히 디젤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발전소 가동이 제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력 생산 능력 자체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미국의 대(對) 쿠바 제재 역시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3일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이후 쿠바로 향하는 석유 공급을 차단하는 조치를 추진했으며, 쿠바에 석유를 판매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 등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쿠바 정부는 경제난과 노후화한 전력 인프라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의 무역 금수 조치를 지목하고 있지만, 미국은 중앙통제식 경제 체제가 에너지 공급 차질의 근본 원인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료 확보가 지연될 경우 향후 추가 정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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