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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지조차 모르겠다”…모즈타바 ‘얼굴 없는 지도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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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지 2주가 지났지만 그의 생사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이란 내부에서도 모즈타바가 실제로 살아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즈타바는 지난 12일 취임 후 첫 메시지에서 ‘피의 복수’를 다짐했지만 국영 TV 앵커의 대독 형식으로 전달됐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일 노루즈(이란 설) 신년사 역시 같은 방식으로 발표됐다.

최고지도자 선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공개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고 육성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당국이 배포한 사진 역시 논란을 키우고 있다. WSJ은 시각이미지 전문가들과 분석한 결과 상당수 이미지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됐거나 촬영 시점을 확인할 수 없는 과거 사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모즈타바를 ‘골판지(cardboard) 아야톨라’라고 부르며 존재 자체를 조롱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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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혁명대로에서 열린 집회에서 남성들이 새로운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테헤란 UPI 연합뉴스


서방과 이란 내부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부상설’이다. 미국과 이란 당국 모두 모즈타바가 공습으로 다쳤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어, 실제 부상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쿠웨이트 매체 ‘알 자리다’는 복수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공습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로 극비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미국 측에서도 혼선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은 NBC New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가 살아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설에 대해서는 “루머”라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모즈타바가 제3국을 통한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입장 역시 직접 육성이나 공개 활동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WSJ은 이 같은 생사 논란과 별개로 이란 정권이 포스터와 선전 이미지 등을 활용해 모즈타바의 권력 승계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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