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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비료 부족 우려 속 中에 이어 러시아 등에도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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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농업 대국으로 비료 수요가 큰 인도가 중동 전쟁과 중국의 수출 통제로 비료 공급난이 우려되자 러시아 등에 접촉 중이다.

20일 로이터 통신은 인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인도가 비료 수입 물량을 늘리기 위해 러시아, 벨라루스, 모로코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료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와도 협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우리가 현재 가진 비료 재고량은 지난해보다 많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비료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향후 수개월에 걸쳐 더 많은 양의 비료를 수입하고자 러시아 등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농업이 전체 고용의 약 40~50%, 국내총생산(GDP)의 약 16%를 차지하는 인도는 세계 최대 수준의 비료 수요국이자 주요 수입국이다. 요소와 인산이암모늄(DAP) 등의 비료는 물론, 요소 비료 생산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고 있다.

인도가 수입하는 LNG의 약 56%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DAP 및 요소 비료 수입량의 절반가량을 중동 지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DAP와 요소 비료 재고량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10.7%, 105% 많다. 통상 쌀과 옥수수·면화 등을 파종하는 6~7월에 비료 수요가 증가하며, 여름을 앞둔 3~4월에 요소 등 비료 수입물량이 인도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번 중동 분쟁으로 인해 비료 핵심 원료인 LNG 공급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인도의 경계심도 커졌다. 인도 정부는 가스 배급 우선순위 2위에 비료 제조업계를 두었지만 이들 제조업체는 현재 필요한 양의 약 70%만 공급받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지난주부터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 12일 보도한 바 있다.

전쟁 여파로 비교 가격이 급등하며 수입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도 뭄바이 소재 한 비료 생산업체 관계자는 "전쟁 전에는 요소 비료가 충분해 가격이 톤당 425달러(약 64만 원)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600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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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카타 로이터=뉴스핌] 2014년 2월, 인도 콜카타의 한 비료 공장에서 노동자가 작업 중이다.


한편, 인도는 러시아 등에 접촉하기에 앞서 중국에 요소 비료 수출 허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매체 비즈니스 스탠다드(BS)는 12일 소식통을 인용, 중동 긴장 고조로 인한 LNG 수급난에 일부 비료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며, 인도 정부가 위기 타개를 위해 중국 측에 요소 수출 제한 완화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비료 수출국 중 하나로, 자국 농민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출량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130억 달러 규모의 비료를 수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비료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비료 수급 불안이 생기자 자국 산업과 자국 농업 보호에 나선 것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이달 중순 질소·칼륨 복합 비료와 인산염 기반의 일부 비료 수출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요소 수출 제한에 더해 이번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이 현재 수출할 수 있는 비료는 황산암모늄 등 극소수 품목으로 제한됐고, 이로 인해 중국 비료 수출량이 지난해 대비 50%, 최대 75%(약 4000만 톤) 줄어들 수 있다고 로이터는 추산했다.

국제무역센터(IT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인도네시아·태국의 전체 비료 수입량 중 약 20%가 중국산이었고, 말레이시아와 뉴질랜드의 경우 수입 비료 중 약 33%가 중국산이었다. 인도의 중국산 비료 의존도는 약 16% 수준으로 나타났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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