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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국장 탈출은 지능순?… 오명 떨쳐낼 골든타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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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코스피가 전대미문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지금이 그간 실추된 국내 증시의 신뢰를 회복할 적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히 지수가 오른 데 만족할 것이 아니라 단타 중심의 투자 관행을 개선하고 장기 가치투자가 뿌리내릴 수 있는 구조로 한국 증시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다.

그동안 국내 증시는 장기투자자에게 신뢰를 주는 시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미국 증시가 장기간 우상향하는 동안 한국 증시는 오랫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2월 말 기준 S&P500과 나스닥100의 최근 10년 수익률은 각각 230%, 410%에 달하지만, 코스피는 2007년부터 2025년 초까지 대부분 2000선 안팎에 머물렀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자조가 완전히 틀린 말이 아닌 이유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코스피는 지난해 7월 3000선을 넘어섰고, 이후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올해 2월 6000선까지 돌파했다. 파죽지세의 형국이다.

그런데 문제는 코스피 지수가 오른다고 시장의 고질적 약점까지 아직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이야말로 구조를 손볼 적기다.

단타 매매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단기 자금이 시장을 좌우하는 구조에서는 외부 충격에 과도하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는 이틀 동안 19.3% 급락하며 취약한 체력을 드러냈다. '이란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이 워낙 컷던 탓도 있지만 그만큼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증시의 체질 자체가 아직 허약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물론 정책 신호도 일관돼야 한다.

주가가 오르자 여권 일각에서 '금융투자소득세'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은 시장에 불필요한 논란과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또 전환사채와 유상증자를 반복하며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면서 투자자의 뒷통수를 때리는 기업들 역시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지금의 코스피 랠리는 한국 증시에 드문 기회다.

지수 상승 자체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시장의 신뢰를 키우고 장기 투자 기반을 넓히는 방향으로 체질을 바꿔야한다.

이번 상승장이 일시적 흥분으로 끝날지, 한국 증시를 진짜 장기투자 시장으로 바꾸는 출발점이 될지는 지금 결정된다. 지금이야말로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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