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유니언스테이션에서 열린 전국 공화당 의회위원회 연례 모금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트럼프 정부가 장기적인 분쟁 상황을 포함한 모든 비상사태에 대비하고자 이러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고위 관리들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초래할 수 있는 파급 효과를 연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소식통들은 다만 이같은 검토가 긴박한 시기에 수행되는 정기적 평가의 일환이지 예측 성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또한 이란 전쟁 발발 이전부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경제 성장 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재무부 고위 관리들이 지난 몇 주 동안 유가 급등락에 대한 우려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배럴당 유가 200달러는 이례적인 수치다. 블룸버그 통신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지난 50년 동안 유가가 그 수준에 도달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단 한 번뿐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배럴당 200달러 가능성 검토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행정부는 언제나 다양한 가격 시나리오와 경제적 영향을 평가하고 있지만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데사이 부대변인은 베선트 장관이 미국의 이란 상대 작전으로 인한 단기적 혼란에 대해 우려한 일도 없었다고 했다.
국제 유가가 200달러에 미치지 못해도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이 미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150달러에 가까운 유가가 수년간 계속되는” 고공행진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아마도 심각하고 가파른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국제 유가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22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32달러를 기록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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