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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종전안 거절…호르무즈 주권보장 등 5대 조건 역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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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 이란 고위당국자 발언 보도
“이란, 美 종전안 비현실적이고 과도해”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종전안을 전달한 가운데 이란이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국영매체는 고위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미국의 제안이 비현실적이고 과도하다”는 이란 측 인식을 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5일(현지시간) 고위 정치·안보 당국자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종전 조건에 대한 이란의 부정적 입장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제안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종결 시점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스스로 결정한 시점에, 우리가 내건 조건들이 충족될 때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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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이 미국의 종전 조건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도했다. 사진은 이란 테헤란 도심 모습. EPA연합


특히 이 당국자는 미국의 제안이 과도하며 “전장에서의 미국 측 실패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방어 태세를 유지하며 적에게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종전 조건을 전달했다. 제안은 15개 항으로 구성됐으며 대이란 제재 완화, 핵 프로그램 포기, 미사일 사거리·수량 제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 과정에는 이집트와 튀르키예도 협상장을 제공하는 등 종전 협상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란은 중재국을 통한 미국의 제안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책략’으로 판단하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프레스TV는 전했다. 동시에 이란 당국자는 △적에 의한 침략·암살 완전 중단 △이란에 대한 전쟁 재발을 방지 구조 마련 △전쟁 피해 명확한 배상 △중동 내 모든 전선과 저항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장 등 5가지 자체 조건도 제시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에 대한 불신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협상 국면에서 군사 충돌이 이어졌던 경험 때문에, 이번 대화 제안 역시 진정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핵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 또 지난 2월에는 미국과 세 차례 핵 협상을 진행하고 3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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