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평균자산 132억' 中부자 절반이 2030...비결은 부동산 아닌 '이것'

댓글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중국의 고액 자산가 절반 가량이 1990년 이후 출생자인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AI(인공지능), 로봇 등 과학기술 기업 창업 과정에서 창업자와 엔지니어 등을 중심으로 한 젊은 테크 신흥 부자들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중국 은행 PB(프라이빗 뱅킹)는 스톡옵션과 지분을 통해 부를 형성한 이들 젊은층을 핵심 고객군으로 삼아 맞춤형 자산관리 전략 마련에 나섰다.

25일 '중국판 포브스'로 통하는 후룬연구원이 중국의 고액자산가 47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1990년생인 35세 이하 비중은 51%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액자산가 평균 연령은 36세로 나타났다. 응답자 평균 가족 총자산은 6100만위안(약 132억원)이며 1억위안(약 217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비중은 전체 15%였다.

이에 대해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과학기술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자본시장이 지속적으로 활기를 띠면서 중국의 고액자산가 집단이 전반적으로 젊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 중국 고액자산가 평균 연령은 43세로 지난해 조사보다 7세 높았다. 첨단 과학기술 산업 발전과 함께 젊은 창업자와 연구자,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한 '테크 신흥 부자(科技新富)'가 늘어난 결과다.

디이차이징은 최근 IPO(기업공개)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신청한 로봇기업 유니트리를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유니트리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 핵심 기술팀의 대부분은 1990년대생으로 구성됐으며 이들 직원의 회사 지분 보유 비중은 10%를 넘는다. 이들 보유 지분은 IPO 이후 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매각이 가능해져 실제 현금 자산으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다수 인력이 동시에 고액 자산가로 편입되며 새로운 부의 집적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직원이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콩 시장에선 지난해부터 이 같은 추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홍콩증시 신규 상장 기업은 119개로 IPO 조달 금액은 전년보다 220% 급증한 2858억홍콩달러(약 54조7000억원)였다. 업종별로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신에너지, 의료기기 IPO가 두드려졌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비룬테크, 미니맥스, 즈푸AI, 톈수즈신 등 AI·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중이다.

1990년 이후 출생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 위탁도 늘어나는 추세다. 류자위 홍콩 레거시 트러스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 1990년대생이 이미 신탁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1950~1960년대생이 핵심이었지만 지금은 고객 전반이 눈에 띄게 젊어졌다"고 말했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축적한 1950·60년대생에서 기술·주식 자산 비중이 높은 1990년대 이후 출생자로 부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단 뜻이다.

신흥 고액자산가들을 겨냥한 PB의 영업 전략도 맞춤형으로 바뀐다. 류 COO는 △글로벌 시야△장기 설계 능력△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민감도 등을 이들 신흥 고액자산가들의 특징으로 꼽았다. 류 COO는 "신흥 고객들은 주식·옵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자산 가격 변동성이 훨씬 크다"며 "따라서 기존 고객들보다 훨씬 일찍 자산관리를 시작하며 문제가 생긴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계획한다"고 말했다.

공상은행과 중신은행은 기술 창업자와 엔지니어 등을 대상으로 주식·옵션·비상장 지분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교통은행은 본사에 자산관리부를 신설하고 PB 책임자가 이를 겸임하도록 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싱가포르에서 중국 고객 대상 팀을 확대하는 등 해외 자산관리 사업 강화에 나섰다.

류 COO는 "신흥 고객들은 해외 자산배분, 신탁, 심지어 국적·거주지 설계까지 문의하기 시작한다"며 "이런 수요는 국내 시스템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아시아경제알테오젠, 바이오젠과 8200억대 SC 제형 의약품 개발·라이선스 계약
  • 메트로신문사안철수, 송경택 경기도의원 예비후보 후원회장 맡아… "현장 끝까지 책임질 사람 필요"
  • 서울신문“이란 뒤에 러·북 커넥션”…이스라엘, 카스피해까지 때린 이유
  • 서울경제“자율주행, 영상 넘어 위치정보 데이터 규제도 정비해야”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