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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협상 파트너로 밴스 부통령 선호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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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번 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란 측이 협상 파트너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대신 J.D. 밴스 부통령을 선호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중동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막후 채널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미국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거부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개전 전 협상 결렬에 따른 '신뢰 결핍'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해외 군사 개입에 부정적이고 실용주의적 노선을 걸어온 밴스 부통령을 대화 상대로 삼아, 전쟁 조기 종식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해외 군사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고, 그간 대이란 군사 작전의 성공 여부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란의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도 화답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선서식에서 "나를 포함해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협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쿠슈너-위트코프 중심의 라인업에 부통령과 국무장관을 전면 배치한 것은 이란의 파트너 교체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한 행보로 해석된다.

중재국들은 이르면 오는 26일 회담 개최를 목표로 막판 조율 중이지만,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이 한 달 휴전 기간 동안 협상하자고 제시한 '15개 항 종전안'이다. 해당 안에는 핵 시설 해체와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 등 사실상 이란의 '전면 항복'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를 그대로 수용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이란이 미국의 고강도 압박을 피해 '한 달 휴전' 등 실리적인 타협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사진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월 9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석유 업계 임원들과의 회동에 참석해, JD 밴스(왼쪽)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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