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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에 달라진 걸프국... 참전 검토·美 계속 싸워주길 바래 [윤재준의 월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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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군 드론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항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걸프만 국가들은 이란과의 군사 작전에 동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란이 주변 국가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걸프국들이 미국에 종전을 압박하는 것을 노렸으나 이번 전쟁을 계기로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인식시키면서 반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걸프국들은 오히려 미국이 이란 정권 제거를 위해 계속 싸워주기를 원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은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장기적 리스크에 맞서 걸프만의 미국 우방국들이 군사작전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해 전쟁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 당초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을 반대했던 걸프국가들이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이 계속해서 이란 정권을 타격하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널은 걸프국들이 군사력을 전장에 직접 투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나 이번 전쟁을 계기로 이란이 중동의 에너지 패권을 장악하려는 것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소식통들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이란 공격 가담 결정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쟁 발발 전 미군이 자국내 시설과 영공을 이란을 공격하는데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으나 수도 리야드와 주요 에너지 시설들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자 파드 국왕 공군기지 사용을 허가했다.

지난 수년간 이란 기업과 기업인들의 금융 허브 기능을 해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자국내 이란 자산을 찾아내 자금줄을 끓고 있으며 두바이의 이란 병원과 이란 클럽 등 이란 정부와 연계된 기관들을 폐쇄시키고 있다.

외신들은 걸프국 중 사우디와 UAE가 가장 참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걸프 국가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종전을 선언할 경우 이란의 보복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은 중동 국가들의 에너지 수출 생명줄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이집트 수에즈 운하 같은 운항료를 징수하겠다고 아랍 국가에 통보했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비롯한 걸프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군사적 능력을 제거하면서 목표를 달성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OI는 걸프 국가의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전쟁 전까지만 해도 군사 작전으로 중동 지역에서 이란을 억제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외교를 통한 확실한 안보가 대세였으나 이제는 선제적 타격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걸프 국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란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을 공격하는 무기를 보유하도록 놔둔 채 전쟁을 끝내는 것은 전략적 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이번 전쟁을 서둘러 종료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에 내어주는 격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국방장관이었던 짐 매티스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회의인 S&P글로벌 세라위크에서 "만약 우리가 승리를 선언한다면 이란은 그들이 해협을 장악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지나는 모든 선박들에게 과세를 부과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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