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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발발 이후 입장 더욱 강경… 배상 등 미국에 상당한 양보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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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개시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하는 가운데 이란은 본격적인 협상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미국에 상당한 양보를 요구할 것이라고 이란 정부의 고위 소식통 세 명이 24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와 주변 아랍국 석유·가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통해 밀리지 않는 협상력을 갖게 됐고, 대외 입장도 더 강경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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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회담에서 단순한 전쟁 종식에 머물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향후 군사 행동 금지 보장과 전쟁 손실에 대한 배상, 호르무즈 해협의 공식적인 통제권 확보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이란 측은 또 자국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이 어떤 제한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지난 이틀 동안 이란과 전쟁 종식을 위한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과의 협상이 이번 주 내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협상을 위해 오는 27일까지 앞으로 5일 동안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전쟁부(국방부)에 지시했다고 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 공식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했다.

이란 측 협상 파트너로 지목되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미국과 어떤 접촉도 없었으며 이는 미국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퍼뜨리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유럽의 한 외교안보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간 직접적인 협상은 없었지만 이집트와 파키스탄, 걸프 국가들이 양측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 관계자와 또 다른 소식통 역시 이번주 중으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양측 간 직접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 소식통 세 명은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란은 갈리바프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참석할 것"이라며 "다만 최종 결정권은 강경파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 세 명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하려는 의지가 강해보인다"면서도 "이란이 미국의 요구 즉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의 중단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격에 맞설 수 있는 원동력도 탄도미사일 사용과 전 세계 석유·가스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란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한다면 이는 스스로 무기를 내려놓고 무장해제 상태가 되는 것이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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