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AP] |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측에 15개의 요구 목록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5개항으로 이뤄진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며 이란이 이 중 어떤 조건에 동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돌연 태세를 전환해 이란과의 협상에 주력하겠다면서 ‘15개항’을 언급하고는 양측이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고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는 언급도 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CNN에 이란의 방어 능력 제한, 친(親)이란 대리세력 지원 중단, 이스라엘 인정 등이 미국의 요구 목록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목록의 상당수는 전쟁 이전에 미국이 요구하던 사항과 유사하고, 일부는 이란이 수용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소식통들은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 미국 측 인사들과 접촉하는 파키스탄 인사 중에는 정보수장인 아심 말릭 중장도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온 파키스탄은 이란과 맞댄 국경지역이 길고 석유의 약 9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기 때문에 이란 전쟁의 직접적 여파가 미치는 지역이다.
현재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이집트, 오만 등 여러 국가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적극적으로 중재를 시도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에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소식통들은 파악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선회 배경에는 이란의 민간 발전소들을 미국이 공격할 경우 재앙적 상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프 지역 동맹국의 경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