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소식통들은 WSJ에 이란 당국자들이 미국과 대면 협상이 이뤄질 경우, 미국이 협상 참여를 요구해온 이란 국회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를 겨냥한 암살시도가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지금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이란 고위 인사 중 한 명이다. 폴리티코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백악관 일부 인사들은 갈리바프 의장을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보고 있으며, 전후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출신으로 테헤란 시장, 경찰청장 등을 지낸 보수강경파다.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관료 조직, 군부를 잇는 핵심 연결축으로 평가받는다.
이란 당국자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생산적인 대화를 이유로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것도, 사실은 공격을 재개하기에 앞서 유가를 낮추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당초 예고한 발전소 폭격도 닷새 뒤인 27일까지로 유예하면서, 이란과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이틀간 양국이 중동지역의 적대적 행위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번 주 내내 이란과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에 나섰으며 이번 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미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이란 국민은 침략자에 대한 완전한 응징을 요구한다”며 “미국과의 협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전소 공격 보류 발표에 대해서도 “금융 및 원유 시장을 조작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