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3일(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의 한 식료품점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 |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란 공격 개시 이후 석유·가스·알루미늄·비료·화학물질 가격이 급등하며 공장 관리자, 농부, 화물 운송업체들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에서는 60억 루피(약 960억원) 규모의 기대작 ‘톡식: 어른을 위한 동화’가 개봉을 3월에서 6월로 미뤘다. 걸프 지역 박스오피스 수익이 20~25%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탈리아 최남단 칼라브리아 지방의 3대째 와인 생산자 프란체스코 스칼라는 경유 가격 60% 급등에 트럼프 관세까지 겹쳐 직격탄을 맞았다. 그는 “병당 가격을 1유로(약 1740원) 올리면 와인이 덜 팔릴 것이 확실해 비용 상승분을 스스로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수 주간 지속되면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에 근접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17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소비 부양책으로 내세운 세금 환급 확대 효과는 유가 급등으로 상쇄될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올해 대부분 배럴당 83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세금 환급으로 얻는 평균 가계 이익이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 기셀라 영 이코노미스트는 연료비가 20% 오르면 미국인들이 한 달에 약 60억 달러(약 9조원)를 추가로 주유비로 지출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잇따라 매파적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영란은행(BOE)은 “언제든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호주중앙은행(RBA)은 2월과 3월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해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실상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