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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국제 유가...일제히 상승한 뉴욕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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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8거래일 만에 100달러 밑으로
달러 가치·국채 금리 동반 하락
공포 지수, 4.8% 떨어져
조선일보

23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 관련 발언을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종식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글로벌 유가와 뉴욕 증시가 강하게 반응했다. 유가는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했고, 뉴욕 증시는 3대 주요 지수 모두 1.5% 이상 상승했다.

23일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0.9% 하락한 배럴당 99.94달러에 마감했다.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공급 충격 우려가 제기된 브렌트유가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이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3% 떨어진 배럴당 88.13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배럴당 90달러 아래에서 마감한 것도 지난 11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 급락은 트럼프가 이란전 종식을 위해 이란 측과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날 유가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114달러 선에서 거래되다 트럼프 발언이 전해지며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페르시아만을 통하는 에너지 흐름이 곧 회복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시장에 퍼진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날 “나는 시스템에 가능한 한 많은 석유가 있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지면 가격은 돌덩이처럼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뉴욕 증시도 상승했다. 다우 평균은 1.4%, S&P500 지수는 1.2%, 나스닥 지수는 1.4% 상승했다. 유럽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장중 1.5% 이상 하락하다 0.6% 상승해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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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제 유가는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했다./AFP 연합뉴스


달러 가치와 미 국채 금리 모두 동반 하락했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약 0.6% 내린 98.9 수준이었다.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7%포인트 내린 4.33%,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6%포인트 떨어진 3.83%에 거래됐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전략가 키트 주커스는 뉴욕타임스에 “시장의 결론은 미국이 분쟁이 확전되면서 나타나는 경제적 결과를 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란전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은 소폭 줄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4.8% 떨어진 25.5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20 미만이면 안정적, 30 이상이면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부른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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