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교도통신이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족 등에 의해 사망한 노인은 총 486명(남성 142명, 여성 34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 원인으로는 ▲살인 및 동반자살(미수 포함)이 220명으로 가장 많았고 ▲방치(132명) ▲학대(6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가해자는 아들이 21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편이 98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해자 성별은 남성이 343명으로 여성(140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2009년 이후 통계에서는 사건 당시 간병보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가구가 약 54%에 달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
이 같은 가족 내 비극의 배경에는 경제적 빈곤과 극심한 간병 피로가 자리 잡고 있다. 일본에서는 구성원 전원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가 1700만을 넘어섰고, 이에 따라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老老) 간병'도 급증하는 추세다. 일각에선 간병 살인을 개인의 비극이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 보고, 고립된 가구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한국 역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1.2%로 집계됐다.
한국은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불과 7년 만인 2024년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에서 노인 인구가 2050년 40.1%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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