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아랍에미리트(UAE) 후자이라 항구 항공사진./로이터 연합 |
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이란이 중동 산유국의 주요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에 아랍에미리트(UAE)와 호주가 합류해 참여국이 한국 포함 22개로 늘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상업 교통 차단 시도를 규탄하는 정상 공동성명에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성명은 지난 19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이 처음 발표했다. 이들 국가는 이란에 대해 걸프 지역에서의 무력 위협, 기뢰 부설, 드론 및 미사일 공격, 해협 상선 통행을 차단하려는 모든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서 "격화되는 갈등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란의 행동은 전 세계 사람들, 특히 가장 취약한 계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란이 최근 페르시아만에서 비무장 상선을 공격하고 석유 및 가스 시설을 포함한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등의 대응을 보인 것을 비판했다.
특히 국제법과 유엔 해양법 협약을 근거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는 동시에 지난 11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2817호에 따라 걸프 국가들의 주권 및 영토 보전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성명 발표 다음 날 여기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교역 정상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곳 해역에 미국이 요구했던 함정을 파견하는 방안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규탄 의사를 밝힌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대응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그리스, 노르웨이 등은 이번 분쟁에 군사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명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 앞서 우리와 협의하지 않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독일이 군사적으로 어떻게 관여하게 될지의 문제는 제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이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다"며 "현재 상황에서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한 작전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부 장관도 이탈리아가 이란 전쟁에 어떤 방식으로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동성명이 처음 발표된 19일 자국 방송사 La7의 한 프로그램에서 "이것은 군사 문서가 아니라 정치 문서"라면서 "우리는 이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며 어떤 관여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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