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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 시설 공격" 이란, 트럼프 '48시간 최후통첩' 맞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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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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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뉴스1 /사진=(도하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인질로 삼은 이란을 향해 '발전소 초토화' 경고를 내리자, 이란은 역내 미국 에너지 시설에 보복할 것이라며 맞대응 예고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심화해 앞으로 전쟁이 더 격화할 거란 우려가 커진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통합 작전 사령부는 "만약 미국이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면 이란은 역내 모든 미국의 에너지, 정보기술, 담수화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한 것에 대한 맞대응 경고다.

이란은 앞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걸프국 내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회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설비 14개 중 2개가 손상됐고, 손상된 설비의 파트너사가 미국의 엑손모빌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간으로 21일 오후 7시44분경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지금 이 시점부터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어떠한 위협도 없이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그들의 여러 발전소를 타격해 초토화할 것"이라며 "(공격은) 가장 큰 시설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트럼프의 이번 경고는 전날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공격 수위를 높인 것"이라며 "이런 최후통첩은 미국의 공격 범위를 이란 민간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인프라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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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중동산 에너지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달 28일부터 봉쇄된 상태다. 이란의 공격 위협은 대부분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은 치솟았고, 세계 경제도 위협하고 있다.

이란은 최근 파키스탄, 인도 등 일부 우방국 선박의 해협 항해를 승인하고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실은 선박은 해협을 통과시켜 주는 조건으로 8개국과 협의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을 제한적으로 개방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과 그 동맹국의 선박의 해협 통과는 금지하고 있다. 또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와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에너지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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