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선거 유착 의혹을 조사했던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별세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잘 됐다, 그가 죽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뮬러의 사망 소식에 대해 “이제 그는 더 이상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 수 없다”고 적었다.
뮬러 전 국장은 2017년부터 ‘러시아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돼 미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여부,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여부를 규명해 왔다. 그는 22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트럼프의 측근과 러시아 정보 요원 등 34명을 기소, 일련의 유죄 인정과 유죄 판결을 끌어냈다.
그러나 재임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형사 기소를 하지 않았다. 뮬러 전 국장은 2019년 의회 증언에서 “조사 결과 러시아 정부가 우리 선거에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나 캠프가 러시아 측과 공모하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 지으면서도 “법무부 정책과 공정성 원칙에 따라 우리는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관해 판단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통령이 저질렀다고 의심받는 행위들에 대해 대통령은 무죄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게이트 수사를 자신을 겨냥한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뮬러 전 국장 등 당시 수사 참여자들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한편 뮬러 전 국장 유족은 전날 밤 그가 81세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사망 장소와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뮬러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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