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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AI 투자 확대…R&D '전략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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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그래픽=홍연택 기자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했지만, 투자 방향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는 GPU 확보 등 인프라 투자 규모를 1조원 이상 늘린 반면, 카카오는 연구개발 비중을 유지한 채 소프트웨어 중심 기술 고도화에 무게를 실었다. AI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양사의 전략적 선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3일 각사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2조2216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1조6551억원, 2022년 1조8091억원, 2023년 1조9927억원으로 3개년 연속 확대 추세를 보였으나 2024년 1조8579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특히 인프라 투자액이 급격히 확대됐다. 서버·비품 등 핵심 인프라 투자액은 2024년 4823억원에서 지난해 1조1595억원으로 약 3배 늘었다. 이는 네이버가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네이버는 엔비디아 차세대 GPU B200(블랙웰) 4000장을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 1조2992억원을 집행했다. 전년(1조2696억원) 대비 2.3% 늘어난 금액인데 역대 최대 규모다. 카카오는 2021년 7645억원, 2022년 1조213억원, 2023년 1조2236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중이다. 데이터센터 등 유형자산에 대한 시설투자에는 4792억원을 집행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로 2024년(3796억원)에 비해 26.2%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서는 양사의 전략 차이가 보다 뚜렷하게 드러난다. 네이버는 해당 비중을 17.3%에서 18.5%로 끌어올리며 매출 성장과 함께 기술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AI 등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16.1%에서 16.0%로 소폭 하락하며 매출액과 투자 비중을 유지한 모습이다. 수익성과 투자 효율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앞으로도 성장동력 확보와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투자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기조다. 네이버도 올해부터 매년 GPU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에만 1조원 이상을 추가로 집행할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자체 AI 에이전트 '카나나'에 집중하는 카카오는무신사, 더현대, 올리브영 등 국내 유통기업과 연계해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선제적으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단계"라며 "카카오는 투자 효율을 고려해 연구개발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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