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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 각국 주4일제에 에어컨 사용 통제…韓도 차량 5·10부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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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 속,
스리랑카 등 주4일제·휴교령 잇따라
통제 반발 움직임도 확산…당국 고심
이데일리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반발해 통제 중인 호르무즈 해협 지도. 이곳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는 곳이어서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수급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동 사태 확산으로 각국이 주4일제와 에어컨 금지 등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이미 공공기관에 대한 차량 5부제를 도입한 가운데, 1992년 이라크 전쟁 이후 처음으로 민간 대상 자동차 5·10부제가 도입될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각국은 자국 에너지 사용 통제를 시작했다.

스리랑카는 공공기관과 학교를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 데 이어 연료 배급제를 시행했다. 방글라데시시는 대학 휴교령과 함께 에어컨 실내 온도를 25도 이하로 낮추는 걸 금지했다. 파키스탄도 학교를 2주간 폐쇄했다.

몰디브와 네팔은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을 제한하며 전기레인지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LPG 공급이 축소되면서 결혼식 같은 행사 음식 메뉴를 줄이거나 숯, 장작 같은 대체 연료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이 국제유가 급등에 더해 원유·가스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전 세계 원유의 20%가 지나는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를 해소할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태국은 TV 진행자가 재킷을 벗는 등 실내 온도조절을 독려하고 있고 공무원도 재택근무를 늘리고 간소복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주유소 경유 판매량 제한에 나선 상황이다.

독일과 헝가리, 한국 등은 처음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민생물가 상승을 우려해 에너지 가격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최근 들어선 에너지 소비량 자체를 줄이려는 방향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한국도 이달 초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 가격에 상한을 거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했으나, 최근 차량 5·10부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공공기관에는 이미 차량 5부제를 도입한 가운데 이를 민간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에 나선 것이다. 실제 민간으로 확대 도입된다면 1992년 이라크 전쟁 이후 34년 만의 첫 도입이다.

다만, 이 같은 에너지 소비 제한은 국민 반발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당국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필리핀 운송업계는 유류세 인하 등을 요구하며 시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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