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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수장 “이스라엘과 전쟁 목표 달라”…‘가스전 공격’ 균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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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메네이 등 이란 지도부 무력화 초점
트럼프는 탄도미사일-혁명수비대-기뢰 파괴 중점”
동아일보

AP뉴시스


미국의 정보 수장이 공개석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목표가 다르다고 양국 간 ‘이견’을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 조율 여부를 두고도 양국이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어 전쟁을 함께 시작한 양국간 ‘동상이몽’이 전세계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란 전쟁 20일째인 19일(현지 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하는 전쟁 목표와 이스라엘 정부가 내놓은 전쟁 목표는 다르다고 밝혔다.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개버드 국장은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 지도부를 무력화하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시작으로 몇몇 인사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발사 및 생산 능력, 해군, 이슬람혁명수비대, 기뢰부설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개버드 국장이 공개석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같지 않다고 공식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과 이견이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스라엘에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스전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과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에서는 미국 측에 사전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입장이어서 양국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동맹국인 미국과 이스라엘간 공조에 새로운 균열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 급상승은 전쟁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떨어뜨려 11월 선거를 앞둔 공화당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며 “이에 백악관이 석유와 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을 관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가스전 공격 논란을 두고 “이란의 무장해제를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이같은 미-이스라엘 균열 지적이 커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에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번개 같은 속도(lightning speed)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더는 이란 가스전에 대한 공습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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