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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얼굴 새긴 금 기념주화 제작 승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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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화폐 사용 금지 규정 '우회'
건국 250주년 앞두고 '트럼프 상징화' 비판도
아시아투데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하며 발언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김도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금 기념주화 제작이 승인됐다. 현직 대통령의 초상을 화폐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기존 법과 관례를 사실상 우회한 조치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 자문기구인 미국 미술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포함된 24캐럿 금 기념주화 최종 디자인을 이견 없이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조폐국은 주화 생산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주화의 크기와 액면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주화는 오는 7월 4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다. 브랜던 비치 미 재무관은 "미국의 정신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주화에 현직 대통령만큼 상징적인 인물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연방법은 살아 있는 대통령의 초상을 공식 화폐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폐국 측은 재무장관이 별도의 권한으로 금 기념주화 발행을 승인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AP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 권한을 활용해 이번 주화 발행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조폐국 디자인 책임자인 메건 설리번은 위원회에서 해당 디자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주화 앞면에는 정장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이 책상 위에 두 손을 얹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상단에는 'LIBERTY', 중앙에는 '1776-2026', 하단에는 'IN GOD WE TRUST' 문구가 배치됐으며, 양옆에는 별 13개가 새겨졌다.

뒷면에는 비행 중인 흰머리독수리와 함께 'UNITED STATES OF AMERICA', 'E PLURIBUS UNUM' 문구가 들어간다.

위원회에서는 주화 크기를 두고도 논의가 이어졌다. 일부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호를 언급하며 대형 주화를 제안했다. 조폐국은 기존 1온스 금화(지름 약 3.3cm)보다 큰 크기를 검토 중이며, 최대 7.6cm까지 제작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주화는 제한된 수량으로 생산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발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국가 상징물에 반영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그는 미국 평화연구소와 케네디센터 등 주요 기관 명칭 변경에도 관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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