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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戰 곧 끝난다더니 300조 요청…"나쁜 놈들 제거하려면 돈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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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예산 사용처 안 밝혀
NYT "큰 규모의 전쟁 대비를 시사"
이스라엘, 이란 미사일 능력 제거 주장
이란 여전히 미군 공격 등 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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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스라엘이 이란 전쟁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과 달리 장기·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 국방부는 전쟁 수행을 위해 약 2000억(약 300조원)의 추가예산을 백악관에 요청했다.

전쟁 추가 예산으로 2000억 달러 요구하는 미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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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 전쟁 수행을 위해 2000억달러가 넘는 추가 예산을 백악관에 요청했다. 추가예산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3주 동안 수천곳을 폭격할 때 쓴 핵심 무기를 빠르게 생산하는 데 들어갈 계획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가예산 요청 관련 질문을 받자 "나쁜 놈들을(이란) 제거하는 데 당연히 돈이 필요하다"며 "2000억 달러라는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예산 요청에 여당인 공화당 내 온건파 의원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수잔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메인주)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지만, 세부 내역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리사 머코스키 공화당 상원의원(알래스카주) 역시 기자들에게 "그냥 청구서를 들고 와서 '이걸 내세요'라고 말하면 앞으로 원활한 협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가 요청한 금액은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대규모 공습으로 쓴 비용보다 훨씬 많다. 미 국방부는 전쟁 첫 주(6일)에 113억 달러(약 16조8000억원)가 넘는 자금을 썼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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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이란 전쟁을 시작한 직후부터 추가예산 편성에 들어갔으나, 이 요구가 장기전을 대비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가 추가예산 2000억 달러를 얼마나 오랫동안, 어떤 작전에 사용할 계획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미군이 상당한 규모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차기 회계연도 국방비 증액을 위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앞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도 국방예산을 1조5000억 달러(약 2250조원)로 늘리겠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국방수권법(NDAA)에 따르면 미국의 2026회계연도 국방예산은 9010억 달러(약 1350조원)이다.

美 전투기 공격하는 이란…이란 미사일 능력 제거한 이스라엘

이런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지도부 암살 작전과 함께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미사일 제조 설비를 공격하며 승전 의지를 보였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은 이제 더 이상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으며, 탄도 미사일을 제조할 능력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에 대해 "역대 어느 때보다 약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18일간 이란 전역에 1만2000 발의 폭탄을 투하해 방공망의 85%,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60%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처음으로 이란 북부 카스피해 연안의 해군 기지까지 타격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군에 이란의 고위 인사 암살 작전에 대한 전권을 부여하며 전방위로 이란을 압박해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며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이란의 항전 의지도 만만치 않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 한 대가 전투 중 이란 측의 사격에 의해 피격당한 뒤 미 공군기지에 비상착륙했다.

이와 관련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오늘 새벽 2시50분께 IRGC 항공우주군의 신형 첨단 방공 시스템이 미 공군 소속 F-35 전투기를 격추했다. 피격된 전투기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CNN은 "이번 사고는 지난달 말 시작된 전쟁에서 미국 항공기가 피격당한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이번 비상 착륙은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대이란 전쟁에서 광범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계속 주장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의 주장대로 종전을 주장하려면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어야 한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약 3주 동안 전방위로 이란을 타격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봉쇄된 상태고 이란도 보복 공격을 단행하고 있다.

케이틀린 탈마지 브루킹스 연구소 비상주 선임 연구원은 "미국은 수천 건의 출격 작전을 수행했지만, (이란의) 모든 능력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며 "과연 이러한 능력이 (이란의 공격 능력을) 완전히 파괴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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