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 도중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네타냐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개전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더는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고, 탄도미사일을 제조할 능력도 상실했다"면서 이란을 "역대 어느 때보다 약화된 상태"로 규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적 성과를 들며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조기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18일간 이란 전역에 1만2000발의 폭탄을 투하해 방공망의 85%,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60%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카스피해 연안 북부 해군 기지를 포함해 이란 군사 인프라를 전방위로 무력화했다고도 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이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양국 간 군사 공조가 긴밀히 이뤄지고 있으며 "번개 같은 속도"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 가스전에 대한 추가 공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 이란도 즉각 카타르 북부 해안 라스라판 지역 핵심 가스시설에 미사일 공습으로 반격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 속에 이란 내부 권력 구조에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정권 수뇌부 내에 심각한 분열이 벌어지고 있다"며 "누가 실권을 쥐고 있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언급하며 "후계자로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고위층 전반에 걸쳐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이란에 미군 지상군을 투입하거나 병력을 증파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어디에도 병력(지상군)을 보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내가 그렇게 하더라도 (미리) 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나는 병력을 보내지 않는다"고 해 종전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