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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타르 향한 보복 멈추면 가스전 추가 공격도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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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전 공격, 이스라엘 단독 결정”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 헬기인 ‘머린 원’에 탑승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UPI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이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당근과 채찍’을 내밀며 확전 자제를 제안한 것은 국제 에너지 가격 추가 급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무고한 카타르를 어리석게 공격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지극히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이란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관한 이러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채 정당하지 않고 불공평하게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시설 일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이 미국과 무관하며 이스라엘의 단독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카타르 LNG 시설을 재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의 도움이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이란이 한 번도 목격한 적 없는 수준의 강력한 힘으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전체를 대대적으로 폭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핵심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폭격을 이어가며 전황이 ‘에너지 전쟁’으로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카타르 라스라판 가스 시설이 이란의 공격을 받으면서 에너지 공급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 등 소비자물가 동향을 신경 써야 하는 처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이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압박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가스전 공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에는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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