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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할리우드 스타, AI로 부활…새 영화로 관객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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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가 독점 공개한 영화 스틸컷. 발 킬머가 사제복을 입고 우수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버라이어티 엑스(X·옛 트위터)


지난해 세상을 떠난 유명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가 새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18일 NBC뉴스 등에 따르면, 뉴멕시코에 본사를 둔 제작사 퍼스트 라인 필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생성형 AI로 구현한 킬머가 영화 ‘무덤만큼 깊은’(As Deep as the Grave)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올해 개봉 예정으로, 감독 코에르테 보어히스는 아메리카 원주민 혈통을 가진 킬머를 그가 사망하기 몇 해 전 이미 캐스팅해둔 상태였다. 영화는 20세기 초 미국 남서부에서 유적을 발굴하던 고고학자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킬머는 극중 가톨릭 사제이자 아메리카 원주민 영성주의자인 핀탄 신부 역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킬머는 암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참여하지 못했고, 지난해 끝내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킬머가 핀탄 신부 역에 적격이라고 생각한 그는 유족에게 디지털 복제 허가를 얻었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가 독점 공개한 영화 스틸컷에 따르면 킬머는 사제복을 입고 우수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실제 사진처럼 생생한 얼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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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킬머. /AP연합뉴스


보어히스 감독은 “발이 5년 전 이 프로젝트에 합류했을 때, 그는 곧바로 미국 남서부 지역의 역사적인 영적 인물인 핀탄 신부에게 깊은 공감을 느꼈고, 북미 최초의 여성 고고학자인 앤 모리스의 놀라운 이야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했다”며 “당시 그의 건강 문제로 인해 그에게 영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이 역할을 맡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킬머의 딸인 메르세데스와 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메르세데스 킬머는 “아버지는 매우 신앙심 깊은 분이었다. 미국 남서부에서 펼쳐진 발견과 깨달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맡았던 특별한 역할에 깊은 감명을 받으셨다”며 “아버지는 언제나 새로운 기술을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도구로써 긍정적으로 바라봐왔다”고 AI 재현에 동의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아버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이 영화를 통해 아버지의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킬머는 생전에도 AI 재현을 통해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인두암으로 투병 중에 목소리를 잃었으나, 2022년 영화 ‘탑건: 매버릭’에 우정 출연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해 연기를 펼쳤다.

킬머는 당시 성명에서 “인간에게 소통 능력은 존재의 핵심이다. 암의 부작용으로 다른 사람들이 저를 이해하는 게 어려워졌다”며 “진솔하고 친숙한 목소리로 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는 정말 특별한 선물”이라고 했다.

킬머는 2014년 인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오던 끝에 지난해 4월 6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1984년 영화 ‘탑 시크릿’을 통해 장편영화에 데뷔했다. 그 후 ‘도어스’, ‘트루 로맨스’, ‘썬더하트’, ‘세인트’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특히 킬머는 1986년 토니 스콧 감독의 영화 ‘탑건’에서 아이스맨 역을 맡아 출연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1995년 ‘배트맨 포에버’에서 배트맨이자 브루스 웨인 역을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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