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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원유 실은 유조선 쿠바로···대규모 정전 29시간만에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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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홍콩 국적의 유조선 ‘시 호스(Sea Horse)’가 지난 1월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젠부르크 인근을 항해하고 있다. 서방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운반하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의 노후 선박 중 하나로 추정되는 이 선박은 현재 북대서양을 지나 쿠바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산 석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이 쿠바로 향하고 있으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선적 ‘시호스’ 호가 러시아산 경유 약 2만7000t(약 20만배럴)을, 러시아 선적 ‘아나톨리 콜로드킨’호가 원유약 10만t(약 73만배럴)을 싣고 쿠바로 향하고 있다고 해운 정보업체들은 전했다.

유조선이 도착한다면 쿠바는 3개월만에 에너지 공급을 받게 된다. 미국의 봉쇄 강화로 석유와 가스 공급이 끊긴 쿠바는 지난 1월9일 멕시코로부터 석유를 들여온 것이 마지막이었다.

FT는 탱크트래커즈닷컴 관계자를 인용, 유조선의 쿠바 도착 예상 시점을 시호스호 3월 23일, 아나톨리 콜로드킨호 4월 4일로 각각 제시했다.

AFP는 원자재 거래 분석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아나톨리 콜로드킨호가 3월 23일쯤 쿠바 북부의 마탄사스 석유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나톨리 콜로드킨호는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의 대러 제재 목록에 올라 있다.

한편 국가 전력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쿠바 전력망이 29시간 만에 재가동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에너지 당국은 사고 발생 29시간 만에 전력 시스템을 복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발전량이 충분치 않아 전력부족 사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극심한 에너지난 속에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도 도착하기 시작했다.

AFP통신은 100여명의 유럽 활동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의료용품 5t을 싣고 이날 아바나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향후 항공기와 배를 통해 20t 규모의 구호물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전력 부족으로 수술이 미뤄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쿠바 압박 정책을 펼치면서, 이에 동조하는 중남미 국가들이 외교 단절 움직임에 나서며 쿠바의 외교적 고립은 깊어지고 있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쿠바 아바나에 뒀던 대사관을 이날 폐쇄하고, 코스타리카에 있는 쿠바 외교관의 철수를 쿠바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차베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우리는 이 반구에서 공산주의자들을 소탕해야 한다. 주민들에 대한 학대와 억압, 그리고 품위 없는 그들의 생활 여건을 고려할 때 쿠바 공산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스타리카의 이번 조처는 지난 4일 쿠바 대사를 추방한 에콰도르에 이은 것이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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