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2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청년 고용 시장 한파가 더 거세졌다. 29세 이하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2배를 웃도는 7.7%를 기록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다. 수시·경력 채용이 확산하며 젊은 층의 취업 문이 좁아지고, 청년 고용이 많은 제조·건설업 등 일자리 주력 산업 부진이 이어지는 탓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41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 4000명 증가했다. 전체 고용률은 61.8%로 2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지표는 더 악화하며 고용 시장 양극화가 심화했다. 15~29세 실업률은 7.7%로 2021년 2월(10.1%)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하고 있거나 구직 활동 중인 청년 100명 중 7명 이상이 실업 상태라는 의미다. 전체 실업률(3.4%)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반면 15~29세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청년 고용률(43.3%)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해 22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상승하고 고용률은 하락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실업률은 상승하고 고용률은 하락한 세대는 15~29세가 유일하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 |
30대의 경우 실업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고용률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일하지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30대 ‘쉬었음’ 인구 중 구직활동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실업률이 올랐지만 고용률 역시 높아지며 고용환경은 개선됐다는 평가다. 수시·경력 채용이 늘어나는 지금의 취업 시장에서 경력이 없는 20대보다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건설과 제조업 등 일자리 주력 산업의 업황이 좋지 않아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점도 청년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업(-4만명)과 제조업(-1만 6000명)은 각각 22개월, 20개월째 취업자가 감소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10만 5000명 줄어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론 엔지니어링, 광고·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업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고용률과 실업률이 함께 상승한다는 것은 과거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한 것이어서 고용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20대는 고용률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실업률이 올랐기 때문에 고용 상황이 안 좋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