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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렇게 화내는 건 처음 봐”…파병 난색 유럽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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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상원의원 “호르무즈 파병 안하면 심각한 결과 초래”
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미 공군의 스텔스 폭격기로 이번 이란 공격 때도 투입된 B-2 스피릿 모형을 들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평생 그가 그렇게 화내는 것을 들어본 적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대해 유럽 등 동맹국들이 난색을 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고 17일(현지 시간)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X(구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밝힌 뒤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자산(군함) 제공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에 공감한다”고 올렸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미국보다 유럽에 더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는 원유에 의존하는 점을 부각해 파병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

그레이엄 의원은 “이란의 핵 보유를 막기 위한 (미국의) 군사 행동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미국)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동맹국들의 오만함은 도를 넘었다“며 ”(이란의) 핵 야욕을 억제하려는 유럽의 접근 방식은 처참한 실패로 판명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해 (동맹국이) 지원하지 않으면 유럽과 미국에 광범위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동맹을 지지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지만 지금처럼 이러한 시험대에 오른 시기에는 동맹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이렇게 느끼는 상원의원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게시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동맹들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게시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병을 요청한 한국, 일본 등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라건대, 인위적인 제약(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내 완전히 지도부가 제거된 나라가 더 이상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 동맹국들이 잇따라 파병에 선을 긋거나 답변을 미루는 모습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나토 동맹국들로부터 대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애초에 필요했던 적도 없다. 일본, 호주,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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