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명동 유통가가 'K-라면'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방한 관광객의 음식 소비가 전통 한식을 넘어 한국인의 일상 속 K-푸드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5년 카드 결제 데이터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가장 높은 메뉴는 아이스크림이 35%, 편의점 음식이 34%로 전통 음식과는 거리가 먼 '한국인의 일상 음식'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K-푸드를 즐길 주요 유통 채널로 편의점을 주목한다. 한국관광 데이터랩 소셜미디어(SNS) 분석 결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편의점 관련 게시물의 40%는 음식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라면은 14.1%를 차지하며 주요 키워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발맞춰 명동 인근 편의점들은 K-라면을 내세운 특화매장 경쟁에 뛰어드는 중이다. 기존 운영하던 명동 상권 지점을 특화매장으로 리뉴얼하는 형식이다.
이마트24는 기존 명동지점의 한쪽 벽면을 170여 종 라면으로 가득 채우고 K-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특화매장 오픈을 오는 18일로 앞두고 있다. 라면 진열장 옆으로는 라면과 함께 곁들여 먹을 김밥이나 김치, 떡볶이 등도 함께 진열해 '한국인의 일상 음식'을 그대로 즐기도록 했다.
CU 또한 지난해 11월 명동역점에 40여 종의 '라면 라이브러리' 진열장과 컵라면 모양 취식 테이블을 설치해 'K-푸드 특화 편의점'으로 새로운 출범을 선포했다.
특히 CU K-푸드 특화 편의점은 오는 21일 광화문에서 진행할 방탄소년단(BTS) 컴백 무대를 앞두고 멤버 '진'이 모델로 활동 중인 라면을 전면에 배치할 예정이다.
CU 관계자는 "협력사를 통해 관련 라면 재고를 미리 준비해뒀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인근과 명동을 찾을 외국인 팬들을 겨냥해 라면으로 BTS 특수를 노리는 셈이다.
편의점 뿐만 아니라 일반 소매 마트도 K-라면으로 관광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명동 상권 내 한 소매 마트는 'K-라면 슈퍼마켓' 문구와 함께 라면 이미지를 활용한 간판을 설치했다.
마트의 경우 매장 내부 취식 공간이 없는 대신 외부에서 신제품 시식 코너를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편의점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만들어 먹는 과정을 한국적인 스낵 문화로 생각하고 재밌어 한다"며 "특히 케이팝데몬헌터스 등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걸 직접 체험하며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감정에 빠질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즐길 경험이나 볼거리로 K-푸드가 활용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고, 다시 SNS 상에서 인기를 얻어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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