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폴리머 95엔 인상…합성수지發 인플레이션 번지나
지난 2023년 5월 19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항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최대 폴리올레핀 생산업체인 '프라임 폴리머'가 17일 범용 수지인 폴리올레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줄어들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서는 폴리염화비닐(PVC) 등에서도 가격 인상이 결정되면서 나프타 조달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프라임 폴리머는 미쓰이화학과 이데미쓰흥산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회사로 합성수지의 일종인 폴리올레핀을 생산한다. 단일 기업 기준으로 국내 폴리올레핀 생산 능력의 약 20%를 차지하는 일본 최대 업체다.
폴리올레핀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으로 만들어지는 고분자 플라스틱 소재다.
폴리올레핀의 대표적인 수지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은 일본 합성수지 생산의 40~50%를 차지한다. 폴리에틸렌은 포장재, 식품 용기, 컨테이너 등에 사용되며,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범퍼와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이번 가격 인상 대상은 저밀도·고밀도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이다. 오는 4월 1일 납품분부터 1kg당 90엔 이상 인상된다.
인상 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위기 당시의 60엔보다 크다. 나프타 가격이 예상보다 더 상승할 경우 인상 폭을 재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인상률은 고객별로 달라 공개되지 않았다.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은 국산 나프타 가격을 공식에 따라 자동 반영하는 '포뮬러제(시황 연동 거래)'가 많지만 이번 인상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협상으로 가격을 정하는 '수시 결정' 거래를 대상으로 한다.
프라임 폴리머는 지난 1월 말에도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가격을 4월 1일 납품분부터 1kg당 5엔 이상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추가 인상이 이뤄지면 총 인상 폭은 95엔에 달하게 된다.
전날에는 신에쓰화학공업이 PVC 가격을 약 20% 인상하고 생산량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PVC 원료인 에틸렌을 구하기 어려워져서다.
일본은 나프타 수요의 6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약 70%가 중동산이다.
에틸렌을 생산하는 미쓰비시케미컬, 미쓰이화학, 이데미쓰고산 등도 잇달아 감산에 들어갔다. 일본 내 에틸렌 생산 설비 총 12기 중 최소 6기가 생산을 줄인 것이다.
신에쓰화학은 "에틸렌 조달처로부터 (구매) 수량이 제한돼 감산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향후 에틸렌 공급도 명확히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나프타에서 파생된 다양한 소재 및 제품으로 영향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