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AP/뉴시스]9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지지 집회에서 한 남성이 포스터를 들고 있다. 2026.03.10.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 정보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이같은 내용의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실소를 터뜨리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정보당국은 지난 3월 8일 사망한 부친 고(故)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권좌에 오른 올해 56세의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한 이 같은 첩보가 상당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신임 지도자를 깎아내리기 위한 허위 정보가 아니라, 실제 근거가 있는 유효한 정보라는 판단이다. 또한 그의 부친 역시 생전에 이 문제를 인지하고 아들의 후계 적합성을 우려했다는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정보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과거 자신의 어린 시절 가정교사였던 남성과 오랫동안 내밀한 사이였고, 해당 상대가 하메네이 가문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지난 2월 28일 공습 당시 부상당한 모즈타바가 치료 과정에서 자신을 돌보던 남성 의료진에게 공격적인 성적 제스처를 취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와 관련한 직접적인 사진 증거 등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 정보기관은 이러한 정보의 출처가 정부 내 가장 보호받는 핵심 정보원이라는 점을 들어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최상위 계층까지 보고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해당 첩보에 대한 당국의 자신감이 드러난다는 설명이다.
한편 모즈타바의 성적 지향에 대한 소문은 이미 이란 내부에서도 은밀히 퍼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4년 5월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알리 하메네이의 총애를 받으며 유력한 후계자로 점쳐졌던 이유 중 하나도 모즈타바의 사생활 문제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이란은 동성애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남색 행위 적발 시 사형에 처하는 가혹한 신정 국가다. 대형 기중기에 동성애자를 매달아 공개 처형하는 반인권적 처벌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기밀 보고 내용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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