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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전역 ‘대정전’…에너지 위기 속 트럼프 “쿠바 인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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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여만명 정전…쿠바, 미국 자체 전력 생산하나 턱없이 부족
트럼프 “쿠바 매우 약해진 상태”…쿠바, 미국과 협상 추진
헤럴드경제

16일(현지시간) 쿠바 전 지역에 정전이 발생하는 동안 한 호텔이 자체 시스템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쿠바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쿠바 전역에서 국가 전력망이 완전히 멈추면서 전국적인 정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쿠바 에너지광산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국가 전력 시스템의 “완전한 단절”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쿠바 국영전력청(UNE)도 국가 전력망이 완전히 중단됐으며 긴급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약 1100만명에 이르는 쿠바 국민 대부분이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정전이 최근 수시간에서 며칠씩 이어지는 만성적인 전력 부족 사태의 연장선에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쿠바 전역에서 석유 공급이 3개월 넘게 끊긴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쿠바는 태양광과 천연가스, 일부 화력발전소에 의존해 제한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쿠바는 미국의 압박 속에 베네수엘라·멕시코 등 동맹국의 석유 지원이 끊기면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왔으나, 전력망이 계속해서 붕괴함에 따라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난에 따른 민심 이반도 심각하다. 최근에는 공산당 당사에 불을 지르는 반정부 시위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공산당이 군림하는 공산주의 국가에서 시민들이 당사를 공격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에너지 부족에 따른 전력난이 악화하자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지난 13일 에너지와 경제 봉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쿠바 정부가 미국 정부와 대화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회담의 목적이 “심각성과 파급력이 큰 양국 간 문제들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쿠바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바에 대한 ‘인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나는 쿠바를 접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바를 접수하는 것, 그러니까 내가 해방시키든 인수하든, 나는 쿠바에 대해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금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쿠바 정부가 미국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에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언급한 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오스카 페레스올리바 프라가 쿠바 부총리는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쿠바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 및 그 후손들과 유연한 상업 관계를 맺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오랜 봉쇄 속에 경제난과 전력난에 허덕이는 쿠바에선 지난 5년간 200만명 이상의 국민이 나라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플로리다에 밀집한 쿠바 망명자들은 지난 수년간 쿠바 정부가 해외 거주자들의 고국 투자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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