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 인근 화재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사진=AFP) |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걸프 국가 지도자들은 최근 미국에 이란이 걸프 지역 생명줄인 석유와 석유 수송로를 위협할 여지를 남겨두지 말라는 취지의 요청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지역 6개 국가의 미국 외교 공관과 석유 시설, 항만 등을 공격했다. 이에 걸프 지역 지도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대로 이란 공격을 중단할 경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인질로 삼아 상시적인 위협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기반 걸프 리서치 센터의 의장이자 정부 사고를 잘 아는 압둘아지즈 사거는 “걸프 지역 전역에 이란이 선을 넘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며 “우리는 초반에는 전쟁에 반대했지만, 이란이 우리를 향해 공격을 하면서 적이 됐다. 적 외에는 달리 이란을 분류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대로 발을 뺀다면 우리는 우리끼리만 이란에 맞서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역시 걸프 국가의 개입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걸프 지역 국가들이 전쟁에 지지를 표하거나 참여할 경우 국제적 정당성을 얻고 미국 내 지지 여론을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최근 “걸프 지역 파트너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공세에 나설 의지가 있다”고 거론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이 주요 석유 시설이나 담수화 시설을 공격하거나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복에 나서 확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걸프 국가들이 개별적으로 전쟁에 개입하는 것은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집단적으로 전쟁에 개입해야 향후 보복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UAE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 6개국은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이후 한 차례만 줌 회의를 열었다.
UAE 는 “분쟁이나 확전에 끌려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UAE는 주권, 안보, 영토 보전을 보호하고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