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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원유 ETN'에 돈 몰렸다…중동전쟁 이전 대비 거래대금 2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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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버리지 WIT원유 선물 ETN' 약 3112억원…가장 많아
인버스 상품은 하락세…평균 수익률 60% 이상 하락
아주경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삼성 레버리지 WIT원유 선물 ETN'의 거래대금은 약 3112억원에 달했다. 미·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이던 지난 2월 19~27일 2주간 거래대금(약 145억원)보다 21배 늘었다. 특히 국제유가가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지난 10일에는 거래대금이 약 644억원에 달했다. 전날인 9일 거래대금(약 217억원)보다 3배나 높았다.

원유 ETN들의 수익률도 일제히 상승세다. 같은 기간 '신한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는 135.03%로 가장 높았고, '하나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B'는 130.72%, '한투 블룸버그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 B'는 129.37%,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128.62%를 기록했다.

반면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은 낙폭이 컸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같은 기간 47.06% 하락했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건 '메리츠 솔랙티브 -2X WTI원유 선물 ETN(H)'으로 63.18%였으며, '하나 S&P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B'는 61.81%, '한투 블룸버스인버스2XWTI원유선물 ETN B'는 61.24%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유가 상승에 연동된 투자 상품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해안에서도 이란 화물선이 피격되는 등 전선이 확대되고 전쟁 장기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미국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등 시장 안정 시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국제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최윤선 기자 solarcho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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